2018년 5월 설립된 팀프레시는 새벽배송, 화물주선, 풀필먼트, 그로서리(식자재 공급) 등 종합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립 3년 만에 300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한국 B2B 물류 시장에서 주목받는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팀프레시는 자체 개발한 서비스로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팀프레시가 서비스와 관련해 기술적으로 강조하는 키워드는 2가지다. 클라우드와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다. 핵심 서비스들인 새벽배송과 화물주선 서비스는 이미 자체 개발했고, 창고관리시스템도 2022년 독자 기술로 구현할 예정이다.
서비스 운영과 관련해서는 MSA 퍼스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화물주선 시스템만 MSA로 구현했지만 2022년에는 풀필먼트와 새벽배송도 MSA 기반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팀프레시는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IDC에 위치한 자체 서버를 통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팀프레시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IDC 인프라를 별도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2022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자체 인프라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단일 네트워크처럼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팀프레시는 창업 이후 무료를 쓸 수 있는 오픈소스 웹서버 소프트웨어인 엔진엑스(MGINX) 기반으로 주요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이런 가운데 클라우드와 MSA 사용을 늘리면서 엔진엑스 오픈소스 버전 만으로는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팀프레시가 찾은 해법은 유료 기술 지원 서비스를 포함하는 커머셜 버전인 '엔진엑스 플러스' 도입이었다. 엔진엑스는 대용량 트래픽 관리 역량이 뛰어난 웹서버로 유명하다. 많은 기업들이 엔진엑스 무료 오픈소스 버전만으로도 서비스를 잘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MSA나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팀프레시는 MSA와 클라우드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경우 오픈소스 버전보다는 커머셜 제품이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팀프레시의 서영락 팀장은 "웹서버 기능만 쓸 때는 오픈소스 버전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MSA, 쿠버네티스, 클라우드 환경에서 쓸 때는 커머셜 버전이 효과적이다. 인프라 엔지니어들이 부족한 스타트업 입장에서 엔진엑스 플러스를 도입하면 개발자들이 서버 관리에 투입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엔진엑스 플러스 도입후 팀프레시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자체 서버기반 MSA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MSA는 관리 측면에선 부담일 수 있다. 개발자가 많지 않은 스타트업들 입장에선 특히 그렇다. 엔진엑스 플러스는 이같은 환경에서 스타트업들에게 유용하다. 서영락 팀장은 "MSA를 많이 쓰면 서비스들 간 통신이 늘어 관리가 힘들어지는 게 단점인데, 엔진엑스 플러스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준다. MSA와 클라우드를 많이 쓸 경우 엔진엑스 플러스가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진엑스 플러스는 개발, 빌드 배포 과정을 자동화한다. 스타트업 입장에선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팀프레시는 앞으로도 계속 MSA 환경을 개선헤 서비스 효율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개별 시스템 로그 데이터를 통합해 배송 패턴이나 하루 입고 추이 등 인사이트를 발굴하는데 활용하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고 있다.
MSA가 고도화되면 관리해야 할 서비스 API도 늘게 마련이다. 관리 측면에선 부담일 수 있는데, 팀프레시는 이를 감안해 MSA API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엔진엑스 API 게이트웨이 솔루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팀프레시는 엔진엑스 플러스를 도입하면서 웹방화벽 제품인 엑진엑스 앱 프로텍트도 함께 구축했다. 전체 시스템이 웹 기반인 만큼, 전통적인 하드웨어 네트워크 방화벽만으로 애플리케이션 보안을 관리하기는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서영락 팀장은 "하드웨어 방화벽에 웹애플리케이션 보안 옵션을 추가하면 시스템이 감당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해 애플리케이션 단에서 관리할 수 있는 엔진엑스 앱프로텍트 WAF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엔진엑스 앱 프로젝트는 다양한 지능형 위협 및 회피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보안 관리에 들어가는 복잡성도 줄여, 민첩한 앱 보안 환경을 제공한다. 데브옵스 환경과 통합할 수 있다는 것도 엔진엑스 앱 프로텍트의 특징이다. 엔진엑스 앱 프로텍트WAF는 팀들이 보안을 CI/CD 파이프라인에 기본적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프라에 구애받지 않는 경량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배포할 수 있게 해준다.
“엔진엑스 앱 프로텍트 WAF는 규정이 필요로 한 곳 어디에서나 적용될 수 있고 또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이는 또 하나의 강점이다.” 라고 서영락 팀장은 밝혔다.
팀프레시는 엔진엑스 플러스만이 아니라 엔진엑스 앱 프로텍트 WAF에 대한 셋업, 배포, 관리 및 분석등을 간편하게 하기 위해서 엔진엑스 콘트롤러도 도입했다.
[각주- 엔진엑스 콘트롤러는 F5 엔진엑스 매니지먼트 스위트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엔진엑스 플러스 도입 이후 팀프레시는 기술 지원을 받아가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엔진엑스 오픈소스 버전을 쓸 때와 비교해 팀프레시 내부 담당자들이 들여야 하는 품이 크게 줄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업타임 및 성능, 디플로이먼트 주기 향상으로 이어졌다.
팀프레시가 많이 활용하는 MSA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팀프레시 주특기인 새벽배송을 예로 들면 새벽에 고객사들이 많은 주문을 할 경우 종종 부하가 걸리는데, 이때 주문 등록과 같은 기능을 별도 서비스로 만들고 로드밸런싱을 적용한 아키텍처를 구성하면 장애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엔진엑스 앱 프로텍트 WAF 도입으로 애플리케이션 보안 관리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애플리케이션이 핵심적인 보안 위협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위험을 감지하고 중성화하는 시간도 크게 줄었다는 것이 팀프레시 설명이다.
2018년 이승일 CEO가 창업한 팀프레시는 “새벽배송”으로 대변되는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플랫폼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팀프레시는 이베이 코리아, 브랜디 (Brandi), 랭킹닷컴 (Rankingdak.com) 등 300여개의 전자상거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